Coderifleman's blog

frontend development stories.

history 객체의 scrollRestoration 속성

특정 목록 페이지에 접근할 때 사용자가 마지막으로 클릭했던 아이템이 보이도록 자동 스크롤링 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개인적으로 onload 타임에 특정 목록으로 자동 스크롤링하는 기능은 지양해 왔기 때문에 웹이 가진 한계점을 설명하면서 간단히 프로토타이핑해본 후 판단하자고 의견을 냈다.

그런데 프로토타이핑하던 도중 예전엔 경험하지 못했던 이상한 현상이 발견됐다. 아래는 사용자가 마지막으로 클릭한 아이템이 “product30” 이라고 보고 해당하는 엘리먼트의 위치로 스크롤링하는 간단한 코드다.

window.addEventListener('load', () => {
    console.log('onloaded');

    const product30 = document.getElementsByClassName('product-item')[29];
    const top = product30.getBoundingClientRect().top;

    console.log(`scroll to ${top}(product30)`);

    window.scrollTo(0, top);
});

생각한 대로라면 지정한 위치로 스크롤링 되어야 하지만 동작하지 않았다. 아래 “그림 1”을 보면 분명히 9970.875 즉, “product30”의 위치로 스크롤링을 지시했음에도 문서는 여전히 최상단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동작하지 않는 scrollTo()
<그림 1. 동작하지 않는 scrollTo()>

간단한 코드로 재현하긴 힘들지만, 실제 서비스 페이지에서는 setTimeout(() => ..., 0)으로 지정해도 금세 원래의 위치로 크롬이 재보정한다.

이렇게 동작하는 이유는 크롬이 사용자가 보고 있던 스크롤 위치를 저장하고 있다가 해당 페이지에 다시 접근하면 브라우저 레벨에서 자동으로 스크롤링하기 때문인데 어떻게 해야 이를 회피할 수 있을지 고민됐다. 이때 찬욱님에게 여쭤보니 아래와 같은 코드로 이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if ('scrollRestoration' in history) {
    // Back off, browser, I got this...
    history.scrollRestoration = 'manual';
}

위 코드를 삽입하고 다시 페이지에 접근하니 정확히 의도한 대로 동작했다.

제대로 동작하는 scrollTo()
<그림 2. 제대로 동작하는 scrollTo()>

프로토타이핑은 무사히 완료했고 의사 결정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렇게 이야기를 마무리하기엔 찜찜하다. scrollRestoration 속성을 좀 이해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필자는 이번에 scrollRestoration이라는 속성을 처음 봤다. 그도 그럴 것이 scrollRestoration은 실험적(Experimental) API 에다가 아직 MDN에 페이지도 없고(참고), 2015년 10월에 배포된 크롬 46에서야 추가된 API다.

scrollRestoration은 히스토리 네비게이션의 스크롤 복원 기능을 명시적으로 지정할 수 있는 속성이다. 속성값은 ‘auto’와 ‘manual’이 전부. SPA 환경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이 글을 읽는 사람 중 대다수는 목록 페이지에서 특정 아이템을 클릭해 엔드 페이지로 갔다가 다시 되돌아오면 스크롤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경험을 한 적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스크롤 포지션 값을 LocalStorage에 저장했다가 다시 목록 페이지에 접근하면 억지로 스크롤 위치를 잡아주는 기능을 구현한다.

대표적으로 네이버 주식 모바일 웹이 그런 방식으로 구현돼 있는데 토론 목록 페이지에서 토론 페이지로 접근하면 scrollY 값을 기억해 뒀다가, 뒤로 가기 하여 토론 목록 페이지로 되돌아오면 이 값을 이용해 스크롤 위치를 조절한다.

보던 목록으로 스크롤링하기 위해 scrollY 값을 기억한다
<그림 3. 사용자가 보던 곳으로 보정하기 위해 scrollY 값 저장>

위와 같은 구현 방식은 사용자가 정확히 어느 경로를 통해 목록 페이지로 접근하는지 알기 어려워 자칫 잘못된 경험을 제공(검색을 통해 접근했는데 스크롤 위치를 조절하는 등)하기도 하는데 scrollRestoration은 history navigation을 기반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처음에 이야기한 것처럼 자동 스크롤링 기능이 오히려 특정 기능 구현에 방해가 될 수도 있는데 세심하게 개발자에게 조절할 수 있도록 속성을 열어줘서 고마울 따름.

테스트 코드는 UYEONG/scroll-restoration-test에 올려놓았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참고